CORD_N

인사 "안녕, 친구!" 재미슨은 그랬다. 마코를 처음 만난 날에도 그는 능청스럽게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방금 만난 사람이라고 치기엔 너무나 친근한 인사였다. 마코는 그를 멀뚱히 바라보기만 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도 재미슨은 곁으로 다가와 멋대로 마코를 친구라 부르며 그와 함께 걸었다. "..." 언제나 마코는 그의 인사에 대답하지 않았다. 방독면 속 시선으...

!전력60분!

*짧음 주의 *헛소리주의...8-8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는 호주에 반가운 비가 내렸다. 온 땅을 잡아 먹을듯 퍼붓던 비는 무더운 호주의 열기를 식혀주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재미슨은 잔뜩 심심한 얼굴로 기지개를 켰다. "...이런건 하나도 재밌지 않다구, 친구." 그의 목소리에 불평이 숨김없이 섞여있었다. 고개를 돌려 마코를 바라보았다. ...

쌀쌀한 밤공기가 피부에 닿았다. 오늘따라 유독 잠이 오지 않아 이리저리 뒤척이기도 몇시간, 결국 커텐사이로 흘러들어오는 달빛에 발코니로 향했다. 그의 몸에 맞게 적당히 가라앉은 쿠션의자에 몸을 기댔다. 늦은 새벽인 탓이었을까 밖은 조용했다. 사람하나 없이 도시를 비추는 가로등이 유일했다. 그가 좋아하던 빨간 향초에 불을 붙이며 가만히 일렁이는 불꽃을 바라보...

논커플링/심오주의

*영웅과 범죄자의 생각차이...? *커플링 관련은 없습니다ㅜㅠ 너는 어떻게 웃을 수 있는거야? 처음엔 그 환한 미소가 꼴보기 싫었다. 같은 곳, 같은 하늘 아래 있는 사람과 저렇게 다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정크랫은 괜히 입술을 꾹 깨물었다. 전혀 '다른 존재' 같았다. 그곳에선 허널거리는 누더기를 걸친 쓰레기와 닮은 사람은 없었다. 멀끔한 몸...